지난달 17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故 임균수 열사 추도식이 우리대학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추모비 앞에서 진행됐다.
   故 임균수 열사는 우리대학 한의과대학 77학번으로, 본과 2학년 재학 중이던 1980년 전남도청 앞 시위에 나섰으며, 같은 해 5월 21일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이번 추도식은 대학교당 안수연 교무의 좌종 10타를 시작으로 박성태 총장의 개식사, 분향 및 헌화, 설명기도 및 추도의식, 한의과대학 권오장 학과장의 인사말, 한의과대학 학생회장 박상현 씨(한의과대학 본과 2년)의 추도사, 유가족 인사 및 시 낭송,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박성태 총장은 "故 임균수 열사는 우리에게 민주, 인권, 평화라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가치를 일깨워 줬다"며, "누구보다 열사를 그리워 할 유가족 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추도사를 맡은 한의과대학 학생회장 박상현 씨(한의과대학 본과 2년)는 "이 나라의 개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선배님의 용기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사람을 살리기 위한 한의학도의 책임과 이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책임 모두를 가지고 5월 그 현장에 임했던 선배님의 뜻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원대신문 1435호에 故 임균수 열사를 추모하는 기고글을 보내준 정동석 씨(한의과대학 본과 2년)는 "추도식에 참석하기 전에도 기고 글을 작성하며 선배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이번 추도식에서 다시 한 번 담대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의 마음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북 순창 태생인 故 임균수 열사는 5·18 민주유공자로 지정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다. 임균수 열사의 유가족은 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운영하고 있고, 1987년부터 매년 우리대학 한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조수빈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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