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메타, X. 우리에게는 상당히 익숙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카카오톡'은 자타공인 우리의 분신 그 자체로 평가받는다. 이렇듯 메신저는 친숙한 대중적 공유의 장이다. 
   허나 본인의 민감한 정보 금고가 누출되는 촌극의 주자로도 대우받고 있다. 지난 8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6만 5천 건 이상이 유출됐다. 이에 정부 조사 후, 카카오톡에 제재가 가해질 예정이다.  
   여기서 우려스러운 건 이용자, 기업도 모르게 은밀히 유출돼서 정확한 유출 시기를 빠르게 확인할 수가 없다.  당연히 대비도 늦어졌기에 제대로 해결이 될지 만무하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공유되는 채팅 정보를 기점으로 개인 정보가 불법 수집됐다. 또한, 오픈 채팅방에서 적용되는 식별 ID에서 회원일련번호를 추출해 유출 경로로 악용했다. 이를 토대로 불법 판매업체가 보이스 피싱 집단에게 거액에 정보 매매를 한 걸로 드러났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 분신이 사자(使者)로 변해 등에 칼을 꽂은 거다.
   이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당정·기업은 물론이고 우리도 대비를 해야 한다. 우선 본인의 개인 정보는 안전한지 점검을 해보자. 또 일반 채팅방에서도 사적 정보 공유는 자제하고 개인 정보를 매매하는 채팅방을 발견했을 때는 신고하자. 
   혹여 혹자는 이상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을 향해 묻고 싶다. 정말 본인의 '금고'는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가까운 누군가 타겟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지금이 아니면 다음 차례는 본인일 수 있다. 피해에 예외란 없다. 모두가 잠재적 피해자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민서(행정언론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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