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재우 총동문회장(경영학과 73학번)
인터뷰- 문재우 총동문회장(경영학과 73학번)

 

우리대학 'Wonable Mentoring The First Generation' 제1회 개최 축하합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축하해 주시고 제게 봉황각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1기 멘토·멘티 결연식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6월 1일 개최된 우리대학 총동문회 정기총회에서 동문님들께서 제게 총동문회장직을 맡겨주셨습니다. 먼저 기라성같은 동문 선·후배님들이 즐비함에도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신 17만 동문님들께 감사드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73년에 경영학과에 입학해 고시반에서 공인회계사 시험과 행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이때 모교로부터 분에 넘치는 지원을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임용돼 오늘날까지 사회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런 제게 언제나 자랑스러운 우리대학의 졸업생이라는 자부심과  17만 동문님들과의 교류와 격려를 주고받는 것이 큰 힘이 됐습니다.

 더구나 제가 분에 넘치게 총동문회장까지 맡게 됐으니 그동안 받은 은혜의 일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해야겠다는 각오로 열의를 쏟아붓겠습니다. 17만 동문님, 재학생 후배님 그리고 박성태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 교직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동문회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Wonable Mentoring The First Generation'의 의미와 개최하게 된 계기 및 전망이 궁금합니다.

 동문 선·후배간 멘토링 사업은 2년 전에 재경동문회의 발의로 처음 시작됐습니다. 선·후배가 서로 소통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재학생 후배님들의 미래설계와 사회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 학생성공처와 의기투합해 시작했는데,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때였습니다. 

 Zoom 특강형식으로 진행돼 오다 지난해부터는 대학 방문특강 및 질의 응답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서는 멘토, 멘티간 1:1로 진행하는것이 바람직하며 이제는 충분히 1:1로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요. 이후 학생성공처와 논의를 거쳐 Wonable Mentoring 제1기 프로그램을 고안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지난 6월 1일 총동문회장직을 맡으면서 첫번째 공약으로 선·후배간 1:1멘토링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총동문회에 멘토링추진위원회가 조직되고 학생성공처와 협력해 명칭도 Wonable Mentoring으로 정해 제1기 멘토 및 멘티 모집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모집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사회적으로 덕망있고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졸업생 동문 서른 두 분을 1차 멘토단으로 요청했는데 한 분도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수락해 주셨습니다. 재학생 멘티 모집도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예상 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즐거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Wonable 멘토링 사업은 다른 어느 대학교도 하지 못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재학생들의 최대 관심이 졸업 후 취업과 창업에 있는 만큼 처음에는 관련된 지식, 정보, 경험의 교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재학생 후배들의 미래 인생설계와 진로고민을 상담하고 상호 간에 동반자로서 열린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해 나가는 기회로 진화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이번 제1기(First Generation)의 진행과정에서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제안을 많이 해 주시면 추후 모집 및 운영에 적극 반영해서 대한민국 명품 Wonable Mentoring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1기에 멘티로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아직 멘토링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던 분들도 2025년 Wonable Mentoring 제2기 모집때 많이 지원해 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멘토링에 참여자에게 하고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먼저 멘티로 지원하신 후배님들, 정말 잘 하셨습니다.그리고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8월 21일 멘토―멘티 결연식에서 본 후배님들의 모습은 눈망울이 맑고 빛나며 희망찬 모습이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경쟁력있는 훌륭한 후배님들을 보면서 그간 동문회가 너무 늦게 시작했구나 하는 죄스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멘토링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아닙니다. 멘티가 제기하는 고민이나 과제에 대해 '이것이 답이다' 라고 즉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멘토―멘티 간의 소통과 공감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소통의 시작은 만남과 대화입니다. 선배 멘토를 신뢰하고 열린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다가가십시오. 멘티로 자원하신 선배님들이 결연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후배들과의 대화에 흡족해하고 멘토를 맡기 참 잘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지난달 21일 멘토링행사 때 소중한 자리를 준비해주신 모교의 관계자 분들, 멘티로 지원해 당당하게 미래 설계를 준비하는 후배님들, 그리고 멘토를 맡아 후배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시고 계시는 선배 동문님들, 우리 함께 자주 만나 고민하고 상상하면서 다같이 변화하고 발전하며 꿈을 이뤄갑시다. 총동문회가 후배님들의 울타리가 되고 돗자리를 깔아드리겠습니다. 

 총동문회와 열린총동문회의 합쳐지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동문회의 아픈 역사입니다. 여느 동문회가 그렇듯 대학동문회는 졸업생들이 소식을 주고 받고 동문들의 친목과 모교의 발전 그리고 후배들의 학업과 사회진출을 위해 돕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이런 동문회가 잠시 동안이었지만 2개가 있었다는 건 상식 밖의 이야기죠. 동문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부끄러운 과정이었지만 동문회의 통합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주신 동문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면 저를 포함해 동문님들께서 동문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부족이 아니었나 반성해 봅니다. 앞으로 17만 동문님들 모두가 동문회 운영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혹시 동문회가 잘못 운영되는 사항이 있거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즉시 알려주십시오. 동문님들이 제시하는 의견을 귀담아 듣고 시정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모두 동문회에 참여해 보람을 찾고 인생설계도 같이 해 나갑시다. 우리대학 총동문회를 대한민국 최고의 동문회로 만듭시다.

 동문회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인가요?

 글로컬대학30 사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우리대학 총동문회의 운영방향은 3가지입니다. 

 첫째, 동문을 위한 동문회를 만들겠습니다. 과거의 아픈 경험을 거울 삼아서 동문회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이해에 휘둘리지 않고 전 동문님들의 친근하고 보람있는 동문회가 되도록 참여 폭을 확대하고 동문 활동을 심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모든 학과, 지역, 직종의 동문들이 어울릴 수 있는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특히 우리대학의 핵심역량이라고 자부하는 의대, 약대, 치대, 한의대, ROTC 동문회 소속 동문 분들의 보다 적극적인 총동문회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오셔서 동문회의 주인이 돼주십시오.

 둘째,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동문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선·후배간 소통이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총동문회 장학재단사업이 있었지만 후배 재학생들과의 교류는 많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선배, 후배간 Wonable Mentoring 프로그램을 더 활발하게 추진해 재학생 후배님들의 진로 멘토링을 체계화하고 가능하면 재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현장방문도 추진해 보겠습니다. 졸업 후, 사회에 갓 진출한 초년병 동문님들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공무원, 언론인, IT업계, 건설, 의료분야 등 직업군 별 동문회 활동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총동문회 활동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동문회가 정상화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활동의 기초가 되는 IT기반 동문명부, 동문회 홈페이지 등 인프라가 미흡하고, 재정상태도 넉넉지 못합니다.

 현재 전 동문의 디지털 명부 작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17만 동문명부를 디지털화 하고 휴대폰 앱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며 동문회 홈페이지와 연결시켜 분야별, 지역별, 학과별 동문활동이 활성화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은 금년도 연말이면 가시화 될 것 같습니다.

 동문회의 재정은 크게 동문회비와 동문후원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문회비는 대부분 모교발전기금과 재학생 장학금 지급 재원으로 사용됩니다. 최근 동문회의 활동에 대한 동문님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높아지고 동문회비 납부와 동문후원금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동문회는 9월 29일(일) 총동문 단합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교발전 후배사랑 지원기금마련을 위한 2024 원광인 단합대회"로 모교와 총동문회가 공동주관합니다. 행사는 ①금강길 트래킹과 ②총동문 골프대회로 나눠 진행됩니다. 전국에 흩어져있는 동문분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많은 동문님들께서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저에게는 이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경(優耕)입니다. 우경은 2007년 7월 제가 금융감독원 감사직을 마치고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대학동문분들 20여분이 여의도 '종고산'이란 식당에 초대해 제게 주신 별호입니다. 그 뜻은 이제 공직을 잘 마치고 민간 영역으로 들어가니 주변 특히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달라는 의미라고 하셨습니다.

 민간 영역에 입성한 지도 어언 17년이 됐지만 아직도 저는 우경이란 이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늘 동문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번에 총동문회장 직책을 맡으면서 그동안 모교와 동문들로부터 받은 은혜와 진 빚을 갚을 기회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아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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