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이해민(문예창작학과 2년)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매체도 달라진다. 우리에게 디지털 매체는 일상이 돼 인쇄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바뀌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이를 의식한 교육부도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수업 지원 도구로써 학생의 학습 상황을 분석하고 특성을 고려해 맞춤 지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집중도 관련 문제에 관해선 시·도교육청의 전문 장비를 통해 유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방책을 내세웠다.

 이에 디지털 교과서는 지난해 6월부터 디지털 선도학교로 시행되고 있으며 우수사례도 있다. 우선 장점은 교사 한 명의 담당 학생 수 부담을 줄이고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Kahoot!(게임기반 학생응답시스템(GSRS)와 같이 스마트 기기와 게임의 요소를 접목한 교육 방식이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높인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독일, 폴란드, 싱가포르 등 선행 사례들이 존재한다.

 결국 지적 능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던 이전보다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 및 디지털 문해력을 끌어줄 전망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봤을 때 디지털 교과서는 도입해야 한다.

비판 최아랑(국어국문학과 4년)

디지털 교과서란 컴퓨팅 기기를 매개로 삼아 여러 영상·음성·문자 자료와 학습 편의 기능을 담아낸 전자책으로'e 교과서'로도 부른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교과 내용에 도움이 되는 학습 자료와 학습 지원, 관리 기능이 내포된 게 특징이며 용어 사전을 통해 어휘의 뜻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이 디지털 교과서로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을 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이미 디지털 기기가 학습 효율을 낮춘다는 연구도 진행된 바 있고 실제로 학습 능력이 떨어지거나 디지털 중독으로 빠지게 되는 결과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일부 국가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도입했다가 이런 단점 때문에 철회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과서에 보충적으로 사용되는 저작물의 경우에 허락 없이 사용하도록 하는 게 저작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저작권 제한 규정의 취지에 위배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기존의 텍스트 형태의 교과서에 포함된 저작물로 인용 및 전재 범위를 한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교과서가 오로지 디지털로 제작된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그렇기에 이런 단점들이 뒤따르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반대한다.

저작권자 ©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