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70년 대 개혁, 개방정책의 실시 이후 해마다 빠른 속도로 고도성장하고 있다. 단시일 내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현재 G2국가로 미국과 함께 정치경제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게 바로 전 세계가 중국의 발전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기자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사)한중문화청소년협회(미래숲)에서 주관한 ‘북경지역 우수대학생 초청 프로그램’에 다녀왔다. 한중문화청소년협회는 한·중 청년 미래 지도자 교류를 목적으로 2002년부터 매년 한국과 중국의 우수한 대학생들을 100명씩 선발하여 봄에는 북경에서, 가을에는 서울에서 ‘한·중 대학생 엘리트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북경시 ‘청년 연합회’와 ‘한중문화청소년협회’는 ‘한중 대학생 엘리트 포럼 협정서’를 체결하고 한국 ‘국제교류재단’과 ‘녹색사업단’,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한·중 우수 청년들 간의 국제교류 및 문화교류를 계속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2011년 북경지역 우수대학생 초청 프로그램’은 북경 소재 대학생(남자 33명, 여자 31명)과 교수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가운데 서울과 익산 경주 등 전국 여러 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 넷째 날인 지난 3일에는 이들 일행이 우리대학을 방문해 박물관을 견학하고 캠퍼스 투어를 실시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도록 하여, 우리대학을 중국의 우수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중문화청소년협회 윤준필 팀장은 “양국 우수 대학생 교환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만큼 이번 행사의 감회가 남다르다. 한국과 중국은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중국 우수 인재들에게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중국 방문단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원광대학교에서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해준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첫째 날 환영만찬과 둘째 날 외교통산부 방문, 인사동 견학, 성균관대에서 한·중 대학생 포럼 개최, 남산 타워 견학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어 셋째 날 경복궁 견학, 용산 국립박물관 및 명동 견학이 이어졌고, 넷째 날 원광대학교에서 캠퍼스 투어와 전주 한옥마을 관람, 그리고 마지막 날 경주투어 후 부산 해운대 및 누리마루 견학한 후 김해공항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잡혀져 있어 5박 6일간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원대신문 기자단은 이번 행사를 동행 취재하기 위해 지난 2일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중국 방문단과 합류했으며, 곧바로 다음 행선지인 명동으로 향했다. 중국학생들은 명동거리에서의 관광과 쇼핑에 대한 기대 덕분인지 기분이 한껏 들떠보였고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 보였다. 오후 3시쯤 명동에 도착하자 약 3시간 동안의 자유 관광이 이뤄졌다. 관광과 쇼핑을 하고 저녁시간에 맞춰 만난 중국 학생들의 손에는 각종 화장품과 옷, 기념품들이 한아름 씩 들려 있었다.
중화여자대학원 칭 쳉퀴 양(22살)은 “한류 붐 때문에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어요. 중국인 들에게도 친숙한 한국 연예인들을 모델로 한 화장품 광고들이 넘쳐나 너무 신기했어요”라며 “여자학교에 다니는 만큼 우리학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을 비롯한 한국 톱 가수들을 좋아하는데 그 가수들의 노래는 물론이고 춤까지 출 수 있을 정도입니다”라며 한류 열풍에 대해 말했다. 명동 관광 후 방문단은 숙소인 경기도 용인에 있는 파인 리조트로 향했고 그 곳에서의 하루 일정을 마쳤다.
넷째 날 아침, 관광단과 기자단은 리조트 내에서 아침 식사 후 익산에 있는 원광대로 향했다. 용인에서 익산까지는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대부분의 중국학생들은 전날의 피로가 심했는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잠에 빠졌다. 버스는 어느새 익산에 도착해 있었다. 우리대학 정문에는 중국학생들을 반기는 환영 플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중국학생들은 우리대학 캠퍼스 투어에 호기심과 설레임을 나타냈다. 캠퍼스 투어는 본관에서부터 기숙사와 대운동장, 그리고 각 단대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우리대학 중어중문학과 자원봉사 학생들과 숭산기념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박물관을 견학했다.
중앙재경대학에 재학 중인 펭 췐후이 양(4학년)은 “원광대학교 정문에 들어선 순간 웅장한 규모와 잘 정돈 조경시설을 보고 깜짝 놀랬다. 특히 원불교라는 종교재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원광대학교 구성원들의 환대가 열정적이었고 또 친절한 가이드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경과학기술대에 다니는 양 지 웨이 군(4학년)은 “원광대학교 부속 박물관의 규모에 놀랐다. 북경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 건물들이 가깝게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광대학교는 대지가 넓고 건물과 조경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것 같다”며 “친절을 베풀어준 원광대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학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1박 2일의 짧은 동행 취재였지만 그들에게서 순수한 마음과 국적을 불문하고 어느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취업문제나 학업의 열정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세계는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돌아가 동북아에서 중국의 위상과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할 때쯤 되면 중국어의 필요성이 커져 있을 것이므로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우리 모두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어 습득에 힘써야 할 때인 것이다.
우리대학은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중국어 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중국어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와 위상이 나날히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과 같은 양국의 인재교류사업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추세에 맞춰중국의 대학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이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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