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식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독립영화의 세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또한 독립영화를 제작해 입상한 바 있는 이상복 교수(문예창작학과)와 영상제작 동아리 회장 김미선 씨(정치행정언론학부 2년)을 만나봤습니다. /편집자

독립영화는 기존 할리우드 영화 시스템이 연출자의 창작성을 무시하고 오직 상업적인 흥행성만을 요구하는데 반기를 들면서 독자적인 의지를 부각시켜 영화를 만들려는 연출자들이나 그 같은 목적에 의해 발표된 작품(출처: 네이버 백과사전)을 말한다.
특히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다는 점에서 독립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와 차별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논리에서 벗어난 영화이니 만큼 독립영화는 주제와 형식 제작 방식 면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독립영화들은 <해리포터>, <트랜스포머>,<반지의 제왕> 같은 상업영화처럼 웅장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감수성과 내재된 의도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독립영화 마니아층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있다. 요즘 들어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고 최근 서울독립영화제 와 같은 시상식이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이 곳곳에 생기고 있는 추세이다.

 

적은 예산으로도 소수의 마니아층들을 만들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독립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기자는 사회과학대 영상물 제작 동아리 백두 회장 김미선 씨(정치행정언론학부 2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리 동아리는 학교 내 영상물 동아리 중 가장 오래된 동아리입니다. 전통이 오래된 만큼 인지도도 높고 활성화 돼있는 편이죠. 보통 시나리오 제작부터 시작해서 촬영, 편집까지 직접 다 참여한답니다. 각자 역할 분담을 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 모두 시나리오 제작부터 편집까지 참여해요 김 씨는 영상을 만들 때는 힘들지만 다 만들어진 영상을 사람들이 재밌게 관람하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단다. 또한 그녀는 단과대 내의 동아리로만 그치지 않고 다른 영상 동아리들과 교류 사업을 통해 많은 영상물을 만들 예정이에요. 그래서 원광대학교 학생들이 저희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고 싶어요 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대학 이상복 교수(문예창작학과)는 장애인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가 ,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의도로 장애인과의 소통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소리>라는 주제로 독립영화를 제작해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독립영화가 산업영화들처럼 높은 지지도를 받을 수는 없다. 다만 독립영화는 일반 산업영화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며 독립영화 자체가 산업 영화와는 달리 특별한 주제와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야 우리나라 영화계가 많이 발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독립영화의 매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독립영화는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한다. 도발적인 상상력을 기반으로 기존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관객들을 자극해 변화를 이끌어 내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상업영화 관람에만 그치지 말고 독립영화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는 말도 전했다.
최근 <워낭소리>, <파주>, <파수꾼> 등 많은 독립영화들이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은 2010년 독립영화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제 15회 부산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 을 받았고 제 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하는 등 쾌거를 이루면서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개의 독립영화제(인디다큐페스티발, 서울독립영화제, 메이드인부산독립, 대전독립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 인디포럼, 인권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영화제의 일환으로 많은 독립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독립영화들이 대중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주제의식과 형식적 모험이 필요하다. 비록 독립영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지방단체, 정부, 그리고 국가에서 독립영화에 관심을 갖고 많은 지원을 해 줘야 할 시점인 것이다.
독립영화제를 상영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6일 개최돼 5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많은 대학생들은 문화생활을 즐기러 야외로 나온다. 봄 향기로 가득한 4월, 담백한 독립영화 한편 관람해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기존에 관람하던 자극적이고 웅장한 상업영화들은 잠시 잊고 마음 속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독립영화의 매력을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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