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할로윈 데이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냈지만 어떤 사람들은 각자만의 코스튬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 이번 할로윈에도 어김없이 얼굴은 하얗게, 입은 빨갛게 칠한 광대가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흔하게 보이던 보라색 양복보다 주황색 조끼에 빨간 양복을 입은 광대들이 다수 등장했다. 바로 지난달 2일에 개봉한 영화 '조커'의 코스튬이다.
220개국 17억 인구가 5천 대 카메라로 지켜본 지 1만 909일째! 한 사람의 가짜 인생을 전 세계 사람들이 생중계로 지켜본다. 내 삶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면? 이번 호에 소개할 영화 <트루먼 쇼>는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끔 해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트루먼 버뱅크'라는 남자를 태어날 때부터 하루 24시간 내내 그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한 남자가 중얼거린다. 이 남자는 나무꾼이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반쯤 무너진 나생문(羅生門) 아래에서 나무꾼은 승려와 누군가의 하인에게 자신이 겪었던 일을 말해준다.어느 때와 같이 나무를 베어 팔려 했던 그는 길 가장자리에서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한 남자가 죽어있었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 관아에 사건을
<아이 필 프리티>, 2018, 에비 콘, 마크 실버스테인 사회를 살아가면서 외모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에 익숙해져 누군가를 만날 때, 성격과 능력보다는 겉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그런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외모보다 더 중
'항거'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몰랐다. 항거라는 말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맞서서 반항함이라는 뜻이다. 기자가 소개할 이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서울 탑골공원에서 수많은 사람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운동을 펼친, 과거 1919년에 있었던 '항거'라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려한 컬러 영상이 아닌, 흑백 영상으로 105분
우리는 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렇게 집단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작은 오해와 서운함이 쌓이며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필자는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 명의 주인공들 사이에서 축적되는 감정과 이것을 폭발시키고 어느새 회피해버리는,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영화 <파수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어딘가에 놀러 가고 싶다거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것들을 말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다양한 꿈을 응원해주는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는 꿈꾸는 사람이 인생을 얼마나 아름답게 살 수 있는지 알려준다.미국 뉴올리언스의 백화점 조리기구 판매사원인 주인공 '조지아'는 수줍음이
직장 상사의 커피가 식을까 기를 쓰고 달려야 하는 아침, 밥을 푸자마자 버려야 하는 점심, 퇴근 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라는 전화에 시달리는 밤, 여자 주인공 앤디의 직장은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다.사람들은 말했다, 여성에게 런웨이는 꿈의 직장이라고. 하지만 앤디에게는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기자라는 꿈을 잠시 접어두고 1년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타잔>이라는 영화(에니메이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유치원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있다. 어린 시절의 <타잔>은 동물 친구들과 함께 나쁜 사람들을 물리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나 우연히 다시 본 영화 <타잔>은 어릴 적 '자연과 동물의 수호자'에서 '외
사람들은 위기에 봉착하고,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면 신에게 비는 풍습이 있다. 신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존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믿기에, 절대적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험은 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사람이라면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촌에는 수많은 신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빌어야 할까? 여기 이러한 문제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여 말하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있다. 연애, 결혼, 주택,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N포세대에게 위태로운 삶을 살지만 '소확행'으로 오히려 굳건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미소'를 소개해주고 싶다. 미소는 일주일에 3번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하루에 4만 5천 원을 받는다. 한 해가 지나고 물가가 오
21세기 초 인류를 본따 만든 인조인간, '레플리칸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유전적으로 개량과 강화를 거친 레플리칸트는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갖고 있지만, 신체능력은 인간을 뛰어넘는다. 이들의 유일한 단점은 4년 남짓한 수명이다. 이들은 인류에 의해 우주에서 작업하는 용도로 사용되거나 전투원으로 이용되는 등 그저 '물건'에 불과한 모습으로 묘사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다른 생각을 떠올릴 테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첫사랑은 '후회'라고 말이다. 필자가 첫사랑을 후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어설펐던 시절에 상대방과 잘해보려고 했지만,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잘해낼 수가 없었다. 어쩌면 처음이기에 실패하는
체육관의 조명, 땀에 젖어 자신에게 달려드는 상대의 모습,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 세상에 있는 모든 빛…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영화<형>의 주인공 고두영(도경수 분)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금메달 유망주였지만, 올림픽 경기 중 머리를 크게 다쳐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하게 된다. 청춘을 바쳐 쌓아 올린 공든탑이 무너져 버린 고
유년 시절을 아무 사고 없이, 아무런 일도 없이 평탄하게 보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각자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방황하고 고뇌하며, 일탈하고, 정신을 차리며 살아간다. <레이디 버드>는 이런 삶을 경험했던 사람, 혹은 그런 자녀를 가졌던 부모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방황하는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을 이
영화 <청원>은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마술사, 이튼 마스카랴네스(리틱 로샨 분)가 안락사가 금지된 인도에서 자신의 죽음을 허락해달라고 법원에 청원을 넣는 이야기다. 법으로 금지돼 있다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자신이 죽게 해달라고 말하는 상황이 섣불리 상상이 가지 않는다. <청원>은 이튼의 무력함과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때 잘
사랑, 로맨스와 거리가 먼 필자는 남자친구와 극장에서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보게 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매우 뻔한 시한부의 사랑 이야기인 <미드나잇 선>. 영화 <미드나잇 선>은 '한여름 밤의 설렘 로맨스'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사랑을 아름답고, 순수하게 그려내어 더욱더 찬란함이 느껴지는 영화였다고 평가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세월호 참극을 겪었다. '세월호 침몰'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교육과 같은 여러 분야에 큰 타격을 입혔고 4년이 흐른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세월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다큐멘터리)가 제작됐지만 그 중
당신은 유토피아를 꿈꿔 본적이 있는가? 아마도 한 번쯤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떠올려 봤을 것이다. 모두가 행복하고, 다 같이 잘 살며,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하지만 유토피아라는 세상은 우리 머릿속에 존재하는 이상적 세계일 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차별과 편견이 만연하게 존재한다. '주토피아'는 동물을 상징하는 Zoo와 이상향의
처음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지, 절대로 '신뢰가 가지 않는 사람',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에는 미소와 깔끔한 옷차림도 있지만, 매너가 그 사람을 '오래 보고 싶은 사람'으로 만든다. 매너란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로 몸에 배어있는 예절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