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한 나의 가족을 소개합니 다 원대신문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교내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특별한 가족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친구, 룸메이트, 우리는 특별한 가족
 

 

"눈빛만 봐도 다 알아요"
강선미(왼쪽), 전정현(오른쪽) - 유럽문화학부 2년 같은 과 5년 지 기
현재 우리대학 유럽문화학부 2학년에 함께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분이 특별하게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강선미: 고등학교 시절, 2학년 때 같은 반을 했고 연달아 짝꿍을 했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다
른 친구들보다 더 친해지게 됐어요.
전정현: 이 뿐만 아니라 저희는 수학과 영어분반 수업 때도 항상 같은 반이어서 그만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점심 저녁시간에는 항상 붙어서 식사를 했었고요.
같은 과에서 함께 생활하다보면 불편했던 점은 없었나요?
전정현: 아니요. 불편했던 점은 없었고 오히려 편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워낙 친했던 사이라서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다 알아요.
같이 지내면서 어떤 점이 좋았나요?
강선미: 아무래도 서로 의지가 되니까 많이 든든했던 것 같아요. 다들 타지로 대학을 오면 외로운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런 점은 전혀 모르겠어요.
같이 지내면서 기억나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게 있나요?
강선미: 저희는 고등학교 때 보다 대학교에 와서 더 친해졌어요. 같이 있는 시간이 가족들과 있는 시간보다 더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이번 봄에는 같이 여의도 벚꽃축제도 다녀오고, 주말에는 저희 둘 다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서로 같은 과로 진학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전정현: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요. 서로 예전부터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유럽문화학부로 같이 진학하게 됐어요.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
강선미: 부끄러운데, 2학년도 되었으니까 이제 덜 싸우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전정현: 매일같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싸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나름대로 책임감이 생깁니다"
정아람 - 정 행 언 4년
사촌과 룸메이 트
 
사촌끼리 기숙사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같이 지내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동생이 대학문제로 많이 힘들어해서 제가 상담을 해준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우리 학교로 오면 도움도 많이 줄 수 있고, 의지도 될 수 있겠다고 추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룸메이트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제 친구 중에 동생과 같은 과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동생에게 소개시켜 주었어요. 동생의 진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어주기도 했고요.
 
사촌동생과 같이 생활하면서 어떤 점이 좋았나요?
다른 룸메이트랑 지낼 때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다 보니까 늦게 들어올 일이 있으면 눈치가 보여서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동생과 사니까 마음이 편해서 좋은 거 같아요. 물건도 자유롭게 같이 쓸 수도 있고 빌려쓸 수있어 그 점도 좋은 것 같고요. 또한 더러워진 방도 서로서로 청소할 수 있어서 좋아요. 동생과 같이 방안에서 요가를 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점 때문에 예전에 비해 동생과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죠.
 
같이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없었나요?
물론 있었죠. 아무래도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사생활이 없어지는것 같아요. 또 저는 4학년이고 동생은 1학년인데 제가 모임에 갔다가 늦게 들어올 때가 있는데 그런 것도 동생이 배울까봐 겁이 나요.
그래서 나름대로 책임감도 생겨요. 그리고 너무 편하게 생활하다 보니까 생활패턴이 바뀌게 되더라고요. 몸이 편해지니까 마음까지도 편해지면서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점도 많이 생기는 것같아요.
 
현재 생활에 만족하세요?
같이 살면 편하긴 정말 편한데, 다음 학기에 또 같이 지내라고 하면 생각 좀 해봐야 될 것 같아요(웃음).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
저한테 의지하는 것도 좋지만, 동생이 학교 안에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면서 값진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일찍 철이 들었답니다"
김보미 - 시각디자인과 4년
TV프로그램 인간극장 에 출연하셨을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셨는데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인간극장에 출연했을 때와 별반 다를것 없이 지내고 있어요. 제가 방송에 출연했을 때가 3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제가 1학년이였고 지금은 4학년이라는 것 밖에는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여전히 아이를 키우며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 지내고 있고, 남편은 양계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물론 많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해서 조별과제나 밤을 새면서 하는 과제가 많은데, 그때마다 조원들과 시간을 조정해서 과제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원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아기를 돌보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도 많지 않았어요. 엠티나 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행사에도 한 번도 참여해 본 적이 없고요.
아기에게 미안할 때도 많았어요. 다른 엄마들은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는 시간이 많은데, 저는 학생이라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신경을 많이 못써주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했고요.
 
일찍 결혼하셔서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남들은 제가 일찍 결혼했다고 해서 안타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결혼을 일찍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에 제가 일찍 결혼을 안 했더라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 뛰고 저
리 뛰고 난리가 났을 지도 몰라요(웃음).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일찍 철이 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 한 가정의 엄마라는 소속감도 갖고있어요. 주변에서는 일찍 아기 키
우고, 나중에 친구들이 아기 낳아서 키울 때 놀으라는 말씀도 많이 하십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이제 교생실습을 마치고, 제 꿈인 선생님이 되기 위해 교직이수를 하는 데 전념할 계획이예요. 또한 아기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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