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이 우리대학 남문 앞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식품영양학과 4년)이 삭발시위를 강행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최저임금 보장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집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우리대학 남문 인근 횡단보도 앞에서 이뤄졌다. 시위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박태랑 부총학생회장(정치행정언론학부 4년), 강유신 경영대회장(경영학부 4년), 김영우 인문대회장(독어독문학과 4년)을 포함해 중앙운영위원회 20여명이 이번 집회에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최저임금법을 준수하지 않는 신동 지역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의 요구 사항은 ▲근로계약서 의무 작성 ▲최저임금 관련 홍보물 의무 부착 ▲최저임금 준수로 세 가지다.
 집회는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의 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연설에서 "올해 산정된 최저임금은 5천210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깝다고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업주들이 신동 상가에 있다"며 "학생들이 침묵을 깨야 한다.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업주에 대한 신고는 건강한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토대다"고 토로했다. 
 학생복지위원장의 연설이 끝나고 박태랑 부총학생회장, 인문대회장, 경영대회장 순으로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은 지난해 최저임금실천단을 창설해 지금까지 최저임금법 보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우리 중앙운영위원회에서도 학생복지위원장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번 집회의 마지막 순서로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의 삭발시위가 진행됐다. 
 박상인 학생복지위원장은 이번 집회를 마치고 "일부 학생들이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 깔기가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최저임금 사업은 오로지 학우들을 위한 사업이다. 저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상가연합회 회장이 목요일(지난 2일) 약속에 나타나지 않아 안타깝다. 삭발시위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단식 투쟁까지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보장을 위해 학우들과 교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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