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이 많은 사회를 위해선 앞장서 봉사하는 사람이 필요한 법이지만, 정작 본인은 그러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오늘날 솔선수범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인물이 있어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대학 김승현 씨(경영학부 4년)다. 
 김승현 씨의 봉사활동 이력은 그의 고등학교 시절부터이다. 그는 대학 진학 후에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참여할 때마다 그 의미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한다. 봉사활동의 매력에 빠진 그는 군 전역 후 '모두가 잘 되는 세상을 다 같이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쭉 이어오고 있다.
 김 학우는 지난 2016년 우리대학 재학생들과 설립한 교내 봉사동아리 '감사잘함' 창설 멤버이기도 하다. 원불교 청년 교도이기도 한 김승현 씨는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아갈 방법을 계속 생각해 봤어요. 고민 끝에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우리대학 학생들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함께 봉사한다는 취지로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라며 설립 이유를 밝혔다.
 '감사잘함'은 지난해 원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음공부 프로그램의 일환인 '심심풀이M3'를 실시했다. 심심풀이M3는 생각과 고찰을 통해 올바른 습관을 길러 무의식 속 자신의 인성을 가다듬자는 취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 형식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복지관 어린이들은 시각장애인 체험으로 눈을 가린 채 코스 돌기, 달팽이 그리기 등 직접 경험하며 '배려'하는 마음과 팔찌 만들기, 명상 등을 통해선 '인내'하는 방법을 배울수 있었다. 또한 어린이 스스로 각자가 원하는 소원 인형, 거울 등을 만들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 학우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하는 것 같았지만, 봉사자들이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설명하고 같이 체험하는 과정에서 곧잘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쁘고 뿌듯했습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봉사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대신 전라북도 자연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에 주력했다고 전했다. 소속 동아리 회원들 가운데 봉사활동 희망자를 모집해 매주 금요일마다 전주를 비롯해 군산, 익산, 부안지역의 환경 정화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전북지역으로 봉사활동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그는 교외 봉사동아리 '온울림'을 새로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그의 봉사활동 열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만든 '전주를 감동 시키자, 전북을 울리자'라는 표어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자칫 나태하기 쉬운 때임에도 그는 쉬지 않고 전라북도 여러 지역을 돌며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과 열심히 땀 흘리며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렇게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활동과 함께한 결과, 김 학우는 지난달 27일 전라북도 자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2020 언택트 전라북도자원봉사자대회' 전북도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김승현 씨는 "봉사활동을 이어갈 후배 원광인의 양성을 위해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입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일면식도 없는 이웃들의 행복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봉사활동에 임하는 김 학우를 보면서 진정한 봉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지난 10월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친 전라북도 청년 봉사단 '온울림' 김승현 씨(맨 우측) 
 이민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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