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12일… 아시아ㆍ아프리카 작가 총 240명 참가 예정
로스터상 수상자 3인 대담, 20세기 아시아 문학 조망 기회


 ‘2007 아시아ㆍ아프리카 문학 페스티벌 - 전주(이하 AALF)’ 조직위원회(위원장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8일 전주한옥마을 최명희 문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ㆍ아프리카 문학 축제 참여 작가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나섰다.


 오는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되는 AALF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작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문학축제로 행사기획 단계에서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아시아 작가 30명, 아프리카 작가 52명, 우리나라 작가 158명 등 총 240명의 초청작가들의 명단과 프로필, 선정기준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할 아시아 작가를 선정한 우리대학 김재용 교수(한국어문학부)는 "유럽 중심주의적인 세계문학을 해체하고 탈 유럽적 세계문학구축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에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했다"며 "이들을 통해 세계문학으로써의 아시아문학을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청된 국내 작가 158명은 김기택, 나희덕, 문태준, 함민복 등 48명의 시인과 공지영, 김영하, 박경리, 양귀자, 이문열, 신경숙 등 79명의 소설가, 아동문학가 10명, 문학평론가 21명으로 신예작가들과 우리나라 문단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아시아아프리카 초청작가들로는 팔레스타인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시, 중국 소설가 모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작가이자 평론가인 루이스 응코시, 남아공의 제임스 메튜 등이 있다.

 이번 행사는 문학행사이면서 세계가 함께하는 지역축제라는 점을 부각시켜 문화외교를 지향하고 있다. 또 아시아아프리카 작가들의 문학적 소통을 도모하고,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학으로부터 원작을 보급 받고 있는 인접 문화예술장르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문학과 대중이 함께 호흡하는 문화축제 한마당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공식행사학술행사문학행사특별행사대중행사로 구분되며, 학술행사로는 ‘양 대륙 간의 연대 및 상생의 가치발견’이라는 주제로 디아스포라(유배당한 유대인들), 언어, 정치적 상상력, 여성 등으로 세분화되어 담론을 형성하게 된다. 전주한옥마을 내에서 진행될 문학행사는 문학카페(20여 개 카페 개설, 100여 명의 작가 참여, 작가와의 대화, 문학강연 등), 문학 부스(참여작가 국가, 출판사, 싸인 부스 등 85개 부스 개설), 문학장터(문인들의 소장품 전시 및 판매를 통한 아프리카 책 보내기 운동), 천막극장, 스토리 마켓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AALF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로터스(Lotus)상 수상자 3인-마흐무드 다르위시(팔레스타인), 응구기와 시웅호(케냐), 김지하(한국)-의 특별 대담이다. 이들은 이번 대담을 통해 20세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문학과 문학인들의 활동을 조망하게 된다. 로터스상은 동쪽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1975년에 우리나라 김지하 시인이 옥중에서 제7회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직위원회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와 남아공 소설가 나딘 고디머,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등 비교적 국내에 잘 알려진 이들 작가들은 개인사정으로 인해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학기차, 문예백일장 행사, 문학교실(전라북도 내 100여 개 학교 대상, 문학교실 운영)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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