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은 지난 9일 치과대학 건물 뒤편에 건립된 신축건물에 응급의료센터(수술동)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며 수업거부 투쟁에 들어갔다.

이번 시위에 대해 치과대학 이종천 회장(치의본과 2년)은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응급차량으로 인한 소음문제와 교통문제가 야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치과대학 구성원의 입장이다"며 "현재 치과대학 입구에는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치과대학 뒤편에 응급의료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응급차량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피해자 가족들과 응급수송차량 사이렌의 소리로 인한 소음도 치과대학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해할 것이다"고 말했다.

치과대학에 따르면 신축건물에 의과대학 연구동이 들어설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무런 이유나 설명없이 수술동으로 바꾼 것은 치과대학을 무시한 처사라고 한다.

이에 대해 원광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원광의료원의 응급실은 비좁고 수술실이 부족하는 등 환경이 열악해 환자들을 제대로 진료할 수가 없어 신축건물을 응급의료센터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교수연구동은 제2병동을 리모델링해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응급차량이 병원 내로 진입하면 사이렌 소리를 내지 않는다"며 "또 치과대학에서 교통 문제를 시위의 이유로 꼽고 있는데 올해 가을에 병원 옆 마을방향의 길을 개통하면 해결될 것이다"고 해명했다.

현재 치과대학 학생들이 응급의료센터로 진입하는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차량을 막으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을 오는 환자 중에는 1분 1초를 다투는 환자들도 많다"며 입구봉쇄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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