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웅 총학생회장 인터뷰

1. 제40대 총학생회 활동에 대해 전체평가를 내린다면?

먼저 총학생회 활동의 전체 평가를 내린다면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습니다.

2009학년도 입학 행사 시 중앙 도서관(이하 중도) 신축에 관련된 총학생회의 입장 표명으로 인해 1학기 내내 총학생회 행사가 차질을 입었습니다. 2학기에 들어서야 농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총학 사업이 시작됐으나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모든 사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추석연휴가 시작될 무렵 총학생회는 귀향버스를 준비했지만 재택수업과 수지타산 문제로 취소됐습니다.

또 2학기 들면서 부실업체였던 학생식당 위탁업체와 대학간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학생식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체방안으로 학생생활관 식당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사항들이 40점 감점하게 된 요인입니다.

도서관 신축 확정, 교양과목 개편 등 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을 자체적으로 높게 평가해 60점을 주게 됐습니다.

2. 작년 대학 당국에게 약속을 받은 중도의 신축이 부지 문제로 인해 보류되자 총학생회의 노력 끝에 다시 중도 신축에 대해 학교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설문에 응한 학생들도 제40대 총학생회의 가장 잘된 사업으로 󰡐도서관 신축󰡑을 손꼽기도 했습니다(6면 참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다른 사업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중도 신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총장 이하 이사장과 이사회 임원들을 만나 중도 신축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학생들에게도 알리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고 중도 신축 착공을 위한 총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중도 신축 착공 약속을 대학 당국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신축 부지를 중앙도서관 별관으로 정하고 기존의 중앙도서관을 리모델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설계도가 완성됐고, 오는 12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총학 사업 중 중앙도서관 신축을 가장 큰 업적이라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등록금 동결도 총학 사업 중 우수한 사업이라 평가합니다. 다만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등록금 협상을 위해 노력한 중앙운영관리위원회(이하 중운위)와 수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등록금 인하를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있는 여러 대학 등록금이 동결 되는 추세였기에 등록금 동결이란 중재안을 받아들였고 교육여건 향상에 힘써줄 것을 약속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학생회관 지하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공약은 지하에 있는 여러 동아리가 당장 활동할 공간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해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지하에 있는 동아리를 지상으로 올려 지하 공간을 확보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업을 디자인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총학생회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에 걸쳐 교양과목 개편을 위한 토론회와 공청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는 2010학년도 1학기부터 교양과목이 전면 개편될 예정입니다.

3. 총학생회의 진행 사업에 재학생 참여율이 낮게 평가됐으며 󰡐홍보부족󰡑을 문제로 꼬집었습니다. 홍보가 잘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총학생회의 사업진행에 있어 홍보부족은 매년 문제가 돼왔습니다. 이를 인지하고 더 활발한 홍보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학우들의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진행 사업에 대해 현수막을 붙이고 각 단과대학 게시판에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업에 대해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직접 문자를 발송하는 󰡐문자알림이󰡑란 홍보 전략도 추진해 봤지만 개인정보유출의 우려로 실행되지 못했습니다.

4. 특히 이번 학기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학내가 비상입니다. 이로 인해 총학생회의 계획이 차질을 빚었을텐데 그 사업은 어떠한 사업입니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입학식 때의 문제로 2학기에 들어서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유명인사 초청 강연 및 원탑체전 부활, 외국인 체육대회 등이 계획돼 있었으나,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전면 취소하는 아쉬움이 따랐습니다.

사업 시행보다 학생들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학생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5. 학교와 함께 총학생회가 사업을 펼쳤던 󰡐수업평가 참여 캠페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학기 수업평가 참여율(56.61%)과 2학기 수업평가 참여율(48.82%)이 매우 저조한데 비해 이번 총학생회의 적극 홍보로 무려 70%가 넘는 수업평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먼저 대학교에서 학생은 수요자이며 교수는 공급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요자의 입장에서 공급자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이러한 평가를 통해 대학이라는 시장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간다고 봅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동안 학생들의 수업평가 참여율이 저조해 강의 개선이 이뤄지기 힘들었습니다. 이번 계기로 수업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업평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학생회가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압니다. 그 결과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보는데 학우들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수업평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음 총학생회도 책임감을 갖고 진행해줬으면 좋겠습니다.

6. 앞으로 총학생회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일단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들에 대해 학우들의 평가를 받아볼 계획입니다. 신종플루로 인해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동안 진행해왔던 사업을 끝까지 이행할 수 있도록 다듬을 계획입니다.

먼저 오는 9일에 개장할 학생식당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관리하고 도서관 착공도 계속해서 지켜볼 예정입니다.

7. 제41대 총학생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먼저 선거 때 내세웠던 약속을 지켜주고 학우들과의 소통을 중시해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총학생회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내년 학교 측과의 등록금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등록금 협상을 통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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