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과 4월,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와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각각 두 차례 실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 클라우드를 향한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일본인 라인 이용자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건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서 총무성이란, 자국 내의 정보 통신과 행정 체계를 총괄하는 중앙 행정 기관으로서 일본 내각에서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총무성의 대신을 수행하고 있는 '마쓰모토 다케야키'는 국회 중의원을 역임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사다. 이만큼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점점 줄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합계출산율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2023년 0.72명)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전년도 또한 지난해에 비해 0.06명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도에 들어서며 인구와 관련한 세 가지 기록을 세웠다. 첫째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높아 인구가 절대 감소하는 '인구의 데드크로스(dead-cross)' 현상과 총인구의 '정점(peak)'을 기록했다. 둘째는 청년층
재작년 《알쓸범잡 2 사건파일》, 그리고 지난달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등에서 그루밍 범죄를 다뤘다. 사례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에서 여성 청소년들에게 제페토의 유료 아이템과 기프티콘 등을 선물하며 환심을 샀다. 상대는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다양했다. 주로 A씨는 성적 대화를 시작하고 자신의 신체를 찍은 영상을 보내면서 피해자들에게도 신체 영상을 요구했다. 이런 수법으로 A씨가 제작한 성착취물의 피해자는 11명에 달했다. 초등학생인 A양 사례 역시, 이에 해당됐다. A양은 어
수 세기 전만 하더라도, 인류에게 화폐란 개인 이득 추구의 일환으로서 항시 지니고 있어야 할 정도로 유례가 깊었다. 하지만, 시대의 진보가 불어온 바람은 이전의 화폐를 자신의 분신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시공간을 초월한 형태로 진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인류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이것이 완벽하지 않은 반쪽짜리 낭보로 자리잡게 될 걸 말이다.투명한 물욕의 동전이 공론화됐다. 특히, 인지도가 높은 유튜버들 다수가 연루된 경제 범죄인지라 여파는 거셌다. 이후 축구 선수 '이천수' 역시 연루 논란에 휩싸이며 해당 사건에 대한
고대 이집트 기록에도 나오는 빈대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간을 괴롭혀왔으며,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유기염소 계열 살충제 디디티(DDT)가 널리 사용되면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살충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한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이 큰 반향을 일으켜 디디티 사용이 금지되면서 다시 나타났다. 디디티를 이겨내고 재등장한 빈대는 신경계 돌연변이가 생겨 살충제로 쓰는 신경독소에 노출되어도 죽지 않는다. 이런 살충제 내성은 세계적으로 빈대가 재창궐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다. 현재 대한민국 또한 때아닌 빈
전쟁은 국가 간 패권 다툼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발생해 왔다. 하지만, 아무리 국익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무고한 인명 피해는 절대 옹호할 수 없는 패악의 집대성이다. 특히, 1, 2차 세계대전 때 절정에 달해 숱한 비극이 발생했던지라, 각 국가는 국제 인도법 등 초국가적 합의를 체결해 자성의 다짐을 했다. 그러나, 이런 인도적 맹세가 무색한 상황이 다시 재현되고 있다.열려버린 비극의 장(場)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하며 대전쟁이 발발한다. 물론 전쟁 그 자체로도 대중이 충격을 받기엔 충분했으나 해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보통 고독사는 악취와 연체된 미납료, 방세 등을 통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발견돼 많은 안타까움을 야기한다. 고독사의 위험 신호는 쓰레기로 가득한 집 안으로 본다. 삶에 대한 의지를 잃고 외출을 거의 하지 않은 채 배달음식으로 연명하면서, 쓰레기가 혼자 힘으로 치울 수 없을 만큼 쌓인 것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2030세대 고독사 비율이 6.5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결국 바다로 방류했다. 일본 정부의 위험한 구상이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되면서 주변국들의 불안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NHK 등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이날 오후 1시 3분 해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약 12년 반 만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기상과 해상 상황에 문제가 없으면 방류를 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임용된 2년 차 초등교사가 학교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 조사 중이지만, 동료 교사들의 증언이나 시스템 상에 나타난 기록을 종합해보면 올해 학교 부적응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학부모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해당 교사가 학교 측에 2022년부터 10차례에 걸쳐 업무 관련 상담을 요청했으나 관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개인 전화로 학부모의 전화가 와서 소름이 끼친다는 해당 교
치안은 국가가 주체인 국민을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공식적 지표다. 한 국가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적용할 정도로 치안은 만인에게 중차대한 잣대로 작용한다. 우리나라 역시 치안수준이 높다고 알려진 국가로 판명받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그늘이 생기고 있다.극악범죄의 파도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에서 다수 전과가 있던 '조선'에 의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서 8일 경기도 AK플라자 소재 서현역에서 조현병을 앓던 '최원종'에 의해서 차량 돌진·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1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지난달 17일에 발표된 유엔(UN) 산하 기구 '세계기상기구(WMO)'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66%의 확률로 1.5°C 기준점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탄소 배출과 올해 말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엘니뇨로 인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5°C 기준점' 돌파란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로 인해 화석연료 배출량이 실제로 증가하기 시작하기 이전인 19세기 후반보다 1.5°C 더 올라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기준점 돌파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
'물 주워먹을 새도 없다'라는 격언이 있다. 업무나 학업 등에 쫓기는 오늘날 현실을 대변하는 명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편으로 바쁜만큼 여가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저마다 방식으로 여흥을 즐기는 흐름이 강해졌다. 특히, 일부는 도박으로 유흥을 즐기기도 한다. 이걸 계기로, 관련 시설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이중 '홀덤펍'이 최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유혹의 군림 홀덤펍은 성인식 단란 주점식 보드카페인 '카지노 바'의 하위 개체다. 게임 종류에 따라 호칭이 달라지는데 홀덤펍의 경우 주요 게임인 '텍사스 홀덤'이 주체이기 때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천만 명에 육박한다. 그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엄청난 양적 성장과 동시에 질적인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또한 동물보호법 역시 점점 강화되고 있어 동물을 학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기준도 마련됐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나 이제는 최소한의 권리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이미 하나의 가족처럼 생각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뜻하는 단어 'pet'과 '가
본격적으로 따뜻한 봄날이 시작되는 4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역사 제주 4.3 사건엔 도대체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많은 사람이 제주 4.3 사건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을 뿐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다. 〈원대신문〉에서는 제주의 아픈 역사 4.3을 더듬어 본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 2만 5천에서 3만 명(당시 제주도민의 3분의 1 가량)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사건의 발단은
끊임없이 오른다. 멈출 줄 모르고 오른다. 물론 등록금도 예외는 아니다. 국가장학금으로 일부 충당되긴 하지만, 금액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높은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는 요인으로 에너지, 식료품 가격, 수요자 측 물가 상승 압력, 공급 병목현상, 임금 상승 압력, 주거비와 유동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에너지 가격은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추세다. 또한, 작년과 비교해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28.4%
2016년 8월, LSD라는 환각제를 투여한 20대 남성이 엄마와 이모를 흉기로 살해했다. 범행 경위는 LSD의 정신병을 유발하는 특징 때문에 '다른 사람이 위장해 들어온 거다'는 플래시백을 거쳐 범행이 일어났다. '플래시백'은 LSD 등의 환각제 복용을 중단했는데도 갑자기 망상 등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오용 및 남용할 경우 인체에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인정되는 약물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수술 전 진정을 위한 전신마취나 마취목적인 의료용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마약 문제가 바람 잘 날이 없는 이유는 이
드라마 속 장애인 편견 따뜻한 감성으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한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4, 15회에 방송된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에피소드에서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이영희(정은혜 분)를 둔 이영옥(한지민 분)의 비밀이 밝혀졌다. 영희는 다운증후군 장애인이다. 극 중 배역도 그렇고 영희를 연기한 배우 겸 작가 정은혜도 그렇다. 이영옥의 아픔을 알고도 그 곁을 지킨 박정준(김우빈 분)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게 했다. 농인 이소별도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처음 드라마에
'지옥'을 방불케 했던 이태원 현장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첫 '노 마스크' 핼러윈을 맞이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은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다수의 인파가 뒤엉키면서 300명이 넘는 압사 사상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너무나 많은 수의 축제 인파가 섞여 압박이 시작되면서 결국 밀리는 힘을 견디지 못한 앞쪽 한두 명이 넘어지고 뒤쪽 인파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면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호흡곤란은 물론 심정지까지 오는 악몽 같은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가 무
세상에서는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요즘 들어 더 기승을 부리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 바로 '스토킹'이다. 그동안 스토킹은 다른 범죄보다 빈도는 높으나, 강도가 낮아 비교적 불안감이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고, 거주하는 아파트까지 찾아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을 신호탄으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스토킹 사건에 우리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3년간 끈질기게 여성 역무원 A 씨를 스토킹하다, 결국
인류세(人類世)라는 단어를 아는가? 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로, 인류가 지구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점을 알리는 개념이다. 매년 갱신하는 환경오염 수치를 보면, 인간 활동이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 환경에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기후변화 지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실가스 농도는 420.23ppm을, 해양 상층부 2000m는 계속해서 따듯해졌고, 특히 해양 산성도는 지난 2만 6천 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