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6호 원광리포트'지역과 하나 되는 대학 축제'를 읽고 대학 축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게 됐고 또 대학에서 축제가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몸소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즐기던 이전의 축제를 즐겨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5월에 교내에서 열린 축제를 즐긴 뒤에 읽은 기사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축제를 직접 경험했을 땐 지역과 대학 사이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으나 기사를 읽은 뒤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읽었던 기사의 제목처럼 지역
명작'을 권해달라니. 지극히 어려운 청탁이었다. 명작을 보고 읽고 연구하는 것이 나의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것에 속할 수 있는 기준과 조건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얼른 대답하기가 힘들다. 아마 평생 명확히 대답할 수 없을 것이며, 바로 그렇기에 명작이란 좋은 것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사람으로 하여금 이렇게 큰 고민을 하게 만들 수 있으니. 그래서 결국 명작이란 뭘까? 형태론적으로 접근하여 한자를 풀어보면 이름난(名) 작품(作)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이름이 났다는 것은 단순히 유명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
우리대학 총학생회는 본교 창의공과대학 출신으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을 둘러싼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 2일부터 교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故 채수근 상병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지역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 수사를 놓고 외압 의혹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우리대학 창의공과대학 내·외부에 '채수근 학생의 사고 이후 현재까지 자발적인 반응이 없는 우리대학, 학생회와 학생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대자보가 붙
2019년 6월 2일 일본의 공영방송 NHK에서 방영된 스페셜 다큐멘터리의 제목이다. 다계통 위축이라는 진행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던 일본인 여성 코지마 미나는 2018년 스위스의 한 안락사 단체를 통해 삶을 마감했다. 한국에서 유학했던 경험을 살려 통번역 일을 하며 스스로 삶을 개척해왔던 그녀는 48세에 병을 선고받았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몸을 제어할 수 없게 되고 누워서 지내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것은, 자립심 강한 커리어우먼이었던 그녀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이었다. 어렵게 몸을 움직여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하였다. 그러던
자전적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위로를 건내는 작품, 을 소개한다. 영화는 1990년 서른 살 생일 전후의 조나단 라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대에는 무언가 이루어 놓고 싶었던 조나단은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서른 살 생일이 다가오자 초조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영화 제목인 은 무언가가 시계 바늘처럼 틱, 틱...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붐하고 터져 버릴 것 같은 조나단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나타낸다. 조나단은 낮에는 문댄스 다이너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밤에는 허름한 자신의
한 해동안 〈원대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을 고스란히 담아봤다. 기존에 다뤄왔던 일반적인 인터뷰 기사와 달리 재학생들의 질문을 기자들이 받았다는 것이 이번 특집의 백미다. 2023년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4년을 맞이하기 위해 이 특집을 마련했다. /편집자 한 해 동안 편집장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어떤 점이 기억에 남나요? 편집장은 겉으로 보면 화려한 직책이지만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한 해동안 편집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지난 5월에 발행됐던 원대신문 1424호 개교기념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콘서트, 페스티벌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면서 또 다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티켓이 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예매 기간이 종료된 직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수백 개가 넘는 티켓 양도 글이 올라왔다. 기존 가격보다 2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됐다. 심지어 '주작' 논란이 있었지만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8연석을 양도한다는 제목으로 1억 8천만 원의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10월 7일 매번 100만 명 이상의
올해로 이 창간 67주년을 맞이했다. 1956년 10월 20일 창간한 이후 은 현재까지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는 4년제 대학학보사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단단히 쌓아올린 공든탑도 비바람 앞에서 시련을 겪기 마련이다. 이에 은 창간 67주년을 맞아 재학생들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앞으로 대학학보사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이 올해로 창간 67주년을 맞이해 재학생 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총 5일간 대학생 익명 커뮤
"내가 내린 선택들이 모여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고 한 번쯤은 생각해본 적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경험들이 모여 삶 한 페이지에 남긴 기록이 지금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밑바탕이 된 것 같다. 어릴 적 불확실한 현실과 씁쓸한 인생 속 꿈을 위해 달려 나간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이 영화는 모든 것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져 위태롭게 매달렸던 어린 시절을 소재로 미약하게나마 퍼져나가는 미동을 현현하게 드러낸다. 게다가 싸우라는 할아버지와 받아들이라는 아버지 사이에 놓인 소년이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잊지 못할 기억, 잊지 말아야 할 것들 필자는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자라 과학을 좋아하고 역사를 싫어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때는 그저 지루해서, 중학교 때는 다른 공부가 더 재미있어서, 역사라는 과목은 시큰둥하게 바라봤었다. 그런 내 세상이 조금 달라진 것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였다. 우리학교는 신기한 전통이 있었는데, 1학년 수련회 장소가 꼭 광주였다. 광주시에 있는 모 청소년 수련원에서 수련회 일정을 마치고 나면 의례적으로 마지막 행선지는 바로 광주 5.18 묘지 방문이었다. 우리들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명작(名作)은 '이름난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닙니다. 명작을 권하기에 앞서 세상의 어떤 작품이 명작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문득, 피에르 바야르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에서 언급한 "독서는 우선 비(非)독서라 할 수 있다. 삶을 온통 독서에 바치는 대단한 독서가라 할지라도, 어떤 책을 잡고 펼치는 그 몸짓은 언제나 그것과 동시에 행해지는, 그래서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그 역(逆)의 몸짓을 가린다."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그가 말하는 '역(逆)의 몸짓'은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최근 대한민국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학교 폭력'(학폭)이다.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방영한 '더 글로리'는 2023년 최고 화제 드라마였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는 아들의 학폭 문제로 결국 낙마했다. 그만큼 관용을 베풀기 어려운 민감한 사안이다. 폭력 피해자는 신체적 손상 외에도 커다란 심리적 타격을 입는다. 예컨대 모멸감, 좌절, 우울, 분노, 복수심 같은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다. 피해자의 영혼을 파괴한다. 지옥의 삶이다.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회 구성원들 상호간 신뢰 또한 떨어질
일본의 오스기 사카에(大杉榮,1885-1923)는 대표적 크로폿킨주의자였고, 중국의 리스쩡(李石曾), 스푸(師復) 그리고 한국의 신채호, 류자명 등은 모두 크로폿킨주의자였다. 그만큼 근대 동아시아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인물은 러시아 혁명가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폿킨(Pyotr Alexeyevich Kropotkin, 1842-1921)였다. 크로폿킨은 귀족의 작위를 버리고 국가에 맞서는 혁명가의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 명문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장교직을 사임하고 영지로 돌아와 토지를 사들였고, 당시
우리대학은 이들 강소기업과 함께 일자리 발굴 및 맞춤형 인력양성, 매칭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지역 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대신문〉에서는 선발된 기업들을 차례대로 방문하고, 다양한 직업군을 취재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학 구성원 및 지역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 편집자 기자(記者, journalist)는 신문, 잡지, 방송에서 취재를 맡거나 글을 기고하고 편집하는 사람을 말한다. 기자의 종류에는 크게 취재 기자, 방송기자, 인터넷 기자로 구분할 수 있다. 취재 기자는 뉴스를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란에는 연속기획 란 제목으로 비교과통합센터의 와 공개강좌 , 강연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넓혀 가길 바란다. /편집자 1. 공자와 『논어』1-1. 시대적 배경 공자(B.C.551~B.C.479)가 살았던 시대는 동주(東周, B.C.771~B.C.250)부터 춘추시대(B.C.771~B.C.404)까지 해당한다. 특히 춘추시대는 공자의 사상형상에 중요한 배경이 된다.
하교하는 학생, 출근하는 기자 문서 작성 프로그램 '한글'에서 Ctrl + Q + I를 누르면 작성한 글이 몇 자인지 그리고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몇 매가 나오는지 알 수 있죠. 기억하실 필요 없는 기능입니다만 이 단축키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배우기 마련입니다. 외국어나 코딩, 기술과 같은 것 말이죠. 학보사는 시대 흐름과 반대로 흘러가네요. 옆 학생이 해커스 펼쳐 놓고 영어 문법을 공부하고 있을 때 국어 맞춤법을 공부합니다. 친구들 카톡 맞춤법이 불편해지는 직업병은 덤입니다. '지
이번호 5면에는 매년 원대신문사에서 주최하는 원광김용문학상의 역사와 역대 수상자 명단, 그리고 부문별 이전 당선자들의 기고글을 게재한다. /편집자 방어기제와 부끄러움 사이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내 소원은 강아지를 기르는 것이었다. 엄마는 항상 안 된다고만 했다. 얼마나 간절했는지, 연말이면 제작하는 학교 문집에 나는 『어린 강아지』라는 시를 썼다. 강아지는 이미 어린 개체이므로 제목부터 비문이다. 내용도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를 내가 주워서 키운다는 게 전부다. 문집이 발행되고 난 후 나는 내 시가 적힌 페이지만 의식적으로 피했다.
커튼콜변자영(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오래 비어 있던 방에서 사람 사는 티가 났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청소를 했는지 공기가 쾌적했고 바닥에는 온기가 돌았다.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책장에는 대학 입학 전까지 즐겨 읽던 책들이 늘어서 있었다. 캐리어를 구석에 밀어 놓고 침대에 걸터앉았다. 책들 사이로 간호 서적 몇 권이 눈에 들어왔다. 책상에는 지우개 가루가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었고 침대 위에는 누군가 뒤척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엄마는 해질녘쯤 집으로 돌아왔다. 하얀 간호 셔츠 위에 분홍색 카디건을 걸친 어딘가 낯선 모습이
먼저 대한화학회 합동 심포지엄서 우수 포스터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진행하신 연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대학 바이오나노화학부 (현: 화학과)를 졸업 후 본교 대학원을 진학해 조원련 교수님 지도 하에 생분석화학을 전공중인 석박사통합 6년차 강정훈입니다. 먼저 수상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화학회 하계 합동 심포지엄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던 연구의 제목은 "N-glycoprotein identifications in prostate cancer tissues with different ex
란에는 연속기획 란 제목으로 비교과통합센터의 와 공개강좌 , 강연 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넓혀 가길 바란다. /편집자 Ⅰ. 들어가는 말 우연히 마주친 카페의 이름이 반갑게 느껴지고, 광고 속 로고가 어디선가 본 듯 익숙하며, 과거 유럽 예술가들의 회화 속에서 숨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 신화가 서양 문화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혼자서는 읽을 수 없는